메리다는 1972년 대만에서 시작해 지금은 전 세계 자전거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진 브랜드입니다. 제가 처음 메리다를 접했을 때는 솔직히 "대만 브랜드가 이 정도인가?" 싶었습니다. OEM 생산으로 시작한 회사가 자체 브랜드로 이만큼 성장했다는 게 인상적이었고, 특히 독일에 R&D 센터를 두고 기술력을 강조하는 전략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다만 계속 지켜보다 보니 메리다만의 색깔보다는 "합리적인 선택"이라는 이미지가 더 강하게 남더군요.독일 R&D 센터와 기술력 강조 전략메리다는 대만 본사를 두고 있지만, 연구개발 부서는 독일 슈투트가르트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 지역은 메르세데스-벤츠, 포르쉐, 보쉬 같은 글로벌 기업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자동차와 기계 산업의 중심지로 불립니다. 메리다는 이런 환경..
자이언트는 연간 630만 대 이상의 자전거를 생산하는 세계 최대 자전거 제조사입니다. 하지만 CEO 안토니 로(Antony Lo)의 인터뷰를 보면, 이 회사가 단순히 자전거를 많이 만드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제가 이 인터뷰를 보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건, 자이언트가 자전거를 파는 게 아니라 자전거를 타는 문화 자체를 만들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광고보다 매장 경험을 중시하고, 소비자가 자전거를 어떻게 선택하고 즐기는지까지 브랜드 안에 담으려는 시도가 흥미로웠습니다.매장 경험이 브랜드를 만든다는 철학안토니 로 CEO는 스타벅스를 예로 들며, 자이언트의 마케팅 전략을 설명했습니다. 스타벅스는 광고를 거의 하지 않지만 전 세계 사람들이 그 브랜드를 압니다. 비결은 매장에서의 경험이었습니..
자전거를 조금만 알아보면 거의 무조건 한 번은 마주치는 이름이 트렉입니다. 저도 처음에는 그냥 유명한 브랜드인가 보다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커뮤니티를 돌아다니다 보니 이 브랜드가 계속 언급되더군요. 그런데 막상 트렉의 역사를 찾아보니 생각보다 복잡한 이야기들이 많았습니다. 리콜 사태부터 유명 선수와의 계약 논란, 그리고 여러 브랜드 인수까지. 오늘은 트렉이라는 브랜드가 어떻게 지금의 위치에 올랐는지, 그 과정에서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정리해봤습니다.위스콘신 헛간에서 시작된 47년 역사트렉은 1976년 미국 위스콘신주 워털루라는 작은 마을의 헛간에서 시작했습니다. 창업자인 딕 버크(Dick Burke)와 베벨 호그(Bevel Hogg)는 직원 5명과 함께 손으로 직접 스틸 프레임을 만들었습니다. 당시 미국..
자전거를 10년 넘게 타다 보니 어느 순간 이상한 신호가 왔습니다. 화장실에서 소변이 시원하게 나오지 않는 겁니다. 처음엔 '오늘 컨디션이 안 좋나' 싶었는데, 며칠이 지나도 증상은 나아지지 않았고 오히려 악화됐습니다. 밤에 잠을 설칠 정도로 불편해지자 그제야 병원을 찾았습니다. 진단은 전립선 비대증이었습니다. 저처럼 자전거를 즐기는 중년 남성이라면, 안장 위에서 보내는 시간이 전립선 건강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한 번쯤 점검해볼 필요가 있습니다.안장 압박이 전립선에 미치는 영향자전거를 탈 때 체중의 상당 부분은 좁은 안장 위에 실립니다. 문제는 이 안장이 회음부(perineum)를 지속적으로 압박한다는 점입니다. 회음부란 항문과 생식기 사이에 위치한 부위로, 이곳에는 전립선으로 연결되는 혈관과 신경이 밀..
겨울에서 초봄으로 넘어가는 시기, 하루 30분 실내자전거 운동이 장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생각보다 즉각적입니다. 저는 베란다에 방치했던 실내자전거를 다시 꺼내 타기 시작한 뒤, 며칠 만에 속이 개운해지는 경험을 했습니다. 추운 날씨 탓에 활동량이 줄고 수분 섭취가 감소하면서 생긴 변비가, 가벼운 페달링만으로도 개선된 거였습니다.장연동운동날씨가 쌀쌀해지면 우리 몸은 자연스럽게 움츠러듭니다. 땀이 덜 나니 물을 덜 마시게 되고, 바깥 활동이 줄어들면서 전반적인 신체 활동량도 감소합니다. 제 경우에도 정확히 그랬습니다. 추우니까 집에만 있고, 몸을 안 움직이니까 목도 마르지 않아 물을 챙겨 마실 생각조차 안 했습니다.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장 연동 운동(peristalsis)이 둔해집니다. 장 연동 운동이란 장..
최종 업데이트: 2026년 2월입춘 지나고 며칠 날이 따뜻하더니, 이틀 연속 비가 왔습니다.베란다 쪽을 보니까 겨우내 거치대에 걸려 있던 제 자전거가 눈에 들어오더라고요.먼지가 얌전히 쌓여 있고, 체인은 약간 건조해 보이고.그때 딱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이제 진짜 봄 준비해야겠다.”날씨가 풀리고 비까지 오면 자전거 관리 타이밍입니다.특히 체인 점검은 시즌 시작 전에 꼭 필요합니다.왜 봄이 오면 자전거 정비부터 해야 할까요?겨울 동안 타지 않은 자전거는 겉으로는 멀쩡해 보입니다.하지만 체인은 습기를 흡수합니다.체인은 먼지를 축적합니다.윤활이 마르면 마찰이 증가합니다.비가 오고 난 뒤에는 공기 중 습도가 높아집니다.습도는 금속 산화를 촉진합니다.체인은 관리하지 않으면 녹이 시작됩니다.자전거 관리는 체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