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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처음엔 브롬톤에 완전히 빠져 있었습니다. 다혼 미니벨로를 타면서 자연스럽게 접이식 자전거의 세계로 들어왔고, 브롬톤이라는 이름을 알게 된 순간부터 한동안 그 자전거만 생각했습니다. 작게 접히는 특유의 폴딩 방식, 클래식한 외형, "접이식 자전거의 끝판왕"이라는 수식어까지. 분명히 매력적인 자전거였습니다.

하지만 막상 구체적으로 알아볼수록 300만 원이 넘는 가격표 앞에서 자꾸 멈칫하게 됐습니다. 소재는 하이텐강, 기어는 최대 6단, 부품 구성은 15년 전과 거의 동일하다는 사실이 머릿속을 맴돌았습니다. 그 돈이라면 더 좋은 선택지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고, 그때 눈에 들어온 브랜드가 바로 턴(Tern)이었습니다. 턴 자전거를 선택하고 나서 가장 먼저 깨달은 건, 안전한 사용을 위해서는 폴딩 조인트와 퀵 릴리스 같은 주요 부품의 작동 원리를 정확히 알아야 한다는 점이었습니다.

폴딩 조인트와 퀵 릴리스, 제대로 알고 쓰기

턴 자전거에는 프레임과 핸들포스트에 두 개의 주요 폴딩 조인트(Folding Joint)가 있습니다. 폴딩 조인트란 자전거를 접고 펼 수 있도록 연결된 힌지 구조를 뜻합니다. 프레임 조인트를 열려면 보안 손잡이를 앞으로 밀고 레버를 당기면 되고, 닫을 때는 레버를 자전거 쪽으로 밀면 보안 손잡이가 자동으로 잠깁니다. 핸들포스트 조인트도 동일하게 작동합니다.

퀵 릴리스(Quick Release)는 싯포스트, 핸들바의 높이 및 위치, 그리고 휠을 빠르게 분리하는 데 사용되는 장치입니다. 쉽게 말해 공구 없이 손으로 열고 닫을 수 있는 고정 장치라고 보시면 됩니다. 모든 퀵 릴리스 레버는 당기면 열리고 쉽게 닫히며, 도토리(acorn) 모양의 조절 너트를 돌려 레버를 열고 닫는 힘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싯포스트 높이를 조절할 때는 항상 싯포스트에 표시된 최대 삽입 지점과 최소 삽입 지점 사이에 있어야 합니다. 제가 처음 턴을 샀을 때 이 표시를 무시하고 안장을 너무 높게 올렸다가, 주행 중 싯포스트가 흔들리는 느낌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그 이후로는 반드시 표시를 확인하고 조절합니다. 폴딩 조인트와 퀵 릴리스의 레버는 손바닥으로 닫고 두세 손가락으로 열 수 있을 정도로 적당히 뻑뻑하게 조절해야 합니다. 제대로 닫히거나 조정되지 않으면 부상 위험이 크므로 항상 확인해야 합니다.

Tern 자전거의 폴딩 조인트를 잠그고 있다.
Tern 자전거의 Folding Joint

자전거 접고 펴는 법,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턴 자전거를 접고 펴는 것은 쉽지만, 몇 번의 연습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저도 처음엔 유튜브 영상을 여러 번 돌려보며 따라 했습니다. 실제 사용 전에 집에서 몇 번 연습해보시는 걸 권장합니다. 접는 첫 번째 단계는 왼쪽 크랭크 암(Crank Arm)이 지면을 향하도록 돌리는 것입니다. 크랭크 암이란 페달과 체인을 연결하는 암 구조물을 뜻합니다. 단, Tern Swoop 모델은 예외입니다.

다음으로, 자전거 모델에 따라 페달을 접거나 분리하고, 싯포스트 퀵 릴리스 레버를 열어 안장을 완전히 내린 후 다시 닫습니다. 이후 프레임 조인트를 열고 핸들바를 당겨 뒷바퀴와 앞바퀴가 연결되고 Magnetix 플레이트가 서로 연결되는지 확인하여 자전거가 접힌 상태로 유지되도록 합니다. Magnetix 플레이트는 자석이 붙어 있어 접힌 상태를 고정해주는 부품입니다.

스템(Stem) 유형에 따라 접는 방법이 다릅니다. 스템이란 핸들바와 포크를 연결하는 부품을 말합니다. Andros 스템의 경우 두 레버를 모두 열고 스템을 핸들포스트와 일직선이 되게 기울이고 브레이크 레버를 위쪽으로 비튼 후 닫습니다. 퀵 릴리스 스템은 레버를 열고 핸들바를 돌려 브레이크 레버가 위를 향하게 합니다. VRO 스템은 일반적으로 접을 때 조절하지 않지만, 더 작게 접으려면 5mm 육각 렌치로 스템을 풀고 각도를 조절한 후 다시 조입니다. 마지막으로 핸들포스트를 접고 핸들포스트 스트랩으로 고정합니다. 자전거를 펼 때는 이 과정을 역순으로 진행하면 됩니다.

매번 타기 전 ABCQD 점검은 필수입니다

매번 자전거를 타기 전에 ABCQD 기억 장치를 사용하여 몇 가지 필수 사항을 확인해야 합니다. ABCQD는 Air(공기), Brakes(브레이크), Bars(바), Chain(체인), Cables(케이블), Quick Release(퀵 릴리스), Drop Test(드롭 테스트)의 약자입니다. 이 점검법은 국제 자전거 안전 기준에서도 권장하는 방식입니다(출처: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

'A'는 공기로, 타이어가 단단하지만 과도하게 팽창되지 않았는지 확인합니다. 저는 처음에 타이어 압력을 대충 손으로만 눌러봤는데, 나중에 압력계로 재보니 권장 압력보다 한참 낮았습니다. 그 이후로는 정확한 압력을 유지하려고 노력합니다. 'B'는 브레이크와 바로, 브레이크 레버를 꽉 쥐어 작동을 확인하고, 핸들바, 핸들포스트, 스템이 모두 단단히 고정되어 있는지 점검합니다.

'C'는 체인과 케이블로, 페달을 뒤로 돌려 체인이 기어를 잘 통과하는지 확인하고, 케이블이 엉키거나 손상되지 않았는지 검사합니다. 'Q'는 퀵 릴리스로, 자전거의 모든 폴딩 조인트와 퀵 릴리스가 제대로 닫혀 있는지 확인합니다.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합니다. 제가 한번은 급하게 출발하면서 프레임 조인트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다가, 주행 중 삐걱거리는 소리를 듣고 깜짝 놀란 적이 있습니다. 다행히 큰 문제는 없었지만, 그 이후로는 반드시 점검합니다.

'D'는 드롭 테스트로, 자전거를 땅에서 몇 인치 들어 올렸다가 떨어뜨려 흔들리거나 덜거덕거리는 소리가 나지 않는지 확인하고, 프레임 접합부에 균열이 없는지 점검합니다. 이 다섯 가지 점검 항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Air(공기): 타이어 압력이 적정한지 확인
  2. Brakes & Bars(브레이크와 바): 브레이크 작동 및 핸들 고정 상태 점검
  3. Chain & Cables(체인과 케이블): 체인 작동 및 케이블 상태 검사
  4. Quick Release(퀵 릴리스): 모든 폴딩 조인트와 퀵 릴리스 잠금 확인
  5. Drop Test(드롭 테스트): 자전거를 들었다 떨어뜨려 이상 소리 및 균열 점검

정기 정비 없이는 안전한 주행이 불가능합니다

자동차와 마찬가지로 자전거도 안전하고 믿을 수 있도록 정기적인 정비가 필요합니다. 자전거의 많은 움직이는 부품은 서로 마찰되기 때문에 윤활유를 칠해야 합니다. 특히 체인은 삐걱거리는 소리가 나거나 비를 맞으며 탔을 경우 윤활유를 칠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윤활유를 바른 후에는 과도한 그리스를 닦아내어 깨끗하게 유지해야 합니다.

자전거에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마모되는 부품들이 있습니다. 림(Rim)과 브레이크 패드(Brake Pad)에는 마모선이 있으므로 선이 더 이상 보이지 않으면 교체해야 합니다. 림이란 휠의 바깥쪽 테두리 부분을 뜻하며, 브레이크 패드는 브레이크를 작동시킬 때 림에 마찰을 일으키는 고무 부품입니다. 타이어는 트레드가 마모되거나 측벽에 금이 가기 시작하면 교체할 시기입니다. 저는 한번 타이어 측벽에 미세한 금이 간 걸 그냥 방치했다가, 나중에 펑크가 난 적이 있습니다. 그 이후로는 정기적으로 타이어 상태를 점검합니다.

또한 휠이 휘지 않았는지 정기적으로 확인하고, 스포크가 부러지거나 헐거워지지 않았는지 점검해야 합니다. 문제가 발견되면 가까운 Tern 대리점을 방문하여 수리해야 합니다. 정기적인 유지 관리는 새 Tern 자전거의 수명을 늘리는 데 매우 중요합니다. 주말 라이더라면 석 달에 한 번, 매일 타는 라이더라면 한 달에 한 번씩 자전거를 대리점에 가져가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자전거를 구입한 후 한 달 안에는 케이블과 브레이크가 자리를 잡으므로, 이때 정비를 받으면 자전거를 더 잘 탈 수 있습니다.

브롬톤을 향한 맹목적인 숭배가 접이식 자전거 시장의 시야를 좁히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 브롬톤이 가진 폴딩 기술과 브랜드 헤리티지는 분명 인정할 만합니다. 하지만 그 후광에 가려 턴이라는 합리적인 대안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 현실은 아쉽습니다. 턴은 브롬톤보다 휠이 크고, 기어 구성도 7단에서 10단까지 제공해서 브롬톤의 최대 6단보다 훨씬 다양한 지형에 대응할 수 있습니다. 가격 대비 성능이라는 냉정한 기준으로 보면 턴의 우위는 더 명확해집니다. 도심 통근과 실내 주차가 목적인 대부분의 사용자에게 턴은 브롬톤보다 훨씬 현실적인 선택입니다. 더 자세한 정보는 사용자 설명서를 참조하거나 Tern 공식 지원 페이지에서 팁과 요령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궁금한 점이 있다면 언제든지 가까운 Tern 대리점에서 답변을 얻을 수 있습니다.

--- 참고: https://youtu.be/7LclQsZ03to?si=9YAmQPVI3z0Ny1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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