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목차



    반응형

    접이식 자전거가 가능한 체격인가

    출퇴근용으로 접이식 자전거를 고민할 때 가장 먼저 드는 불안은 “내 체격에 과연 괜찮을까”라는 질문이다. 키 178cm, 체중 86kg이면 일반적으로 체격이 있는 편에 속한다. 이 정도 체형이면 접이식 자전거, 특히 미니벨로 계열이 불안정하지 않을지 걱정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실제로 인터넷에서는 “접이식은 체격 작은 사람용”이라는 말도 쉽게 볼 수 있다. 나 역시 처음에는 이건 오래 못 갔다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프레임이 작아 보이고, 바퀴도 작아 보여서 조금만 밟아도 흔들릴 것 같은 이미지가 강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면, 체격이 있다고 해서 접이식 자전거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다만 조건이 붙는다. 접이식 자전거는 일반 로드나 하이브리드처럼 ‘사이즈 선택’의 폭이 넓지 않기 때문에, 프레임 강성·허용 하중·포지션 조절 범위를 반드시 봐야 한다. 접이식 자전거 대부분은 허용 하중이 90~110kg 수준으로 설계되어 있다. 86kg이라면 수치상으로는 충분히 범위 안에 들어간다. 문제는 수치보다 체감이다. 안장 높이, 핸들 포스트 길이, 페달링 시 무릎과 상체 각도가 맞지 않으면 “탈 수는 있지만 편하지 않은 자전거”가 된다.

    솔직히 효과 없었다고 느끼는 경우는 대부분 여기서 나온다. 접이식 자전거가 아니라 ‘나에게 맞지 않는 접이식 자전거’를 탔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이건 안 한다고 정했다. 체격은 무시한 채, 오직 접었을 때 크기만 보고 고르는 방식이다. 아마 여기서 막힐 거다. 지하철에 들고 타야 하니 최대한 작은 게 좋아 보이고, 작을수록 휴대성이 좋을 것 같기 때문이다. 나도 이 지점에서 멈췄다. 하지만 접이식 자전거는 이동수단이지 장식품이 아니다. 실제로 매일 타야 한다면, 내 체격을 지탱할 수 있는 안정감이 우선이다. 이건 직접 해보면 안다. 불안정한 포지션에서 매일 출퇴근하는 건 생각보다 빠르게 지친다.

    지하철 출퇴근용 접이식 자전거의 현실적인 기준

    지하철에 실어 나르며 탈 목적이라면 접이식 자전거 선택 기준은 분명해진다. 첫째는 접이 방식이다. 한 번에 접히는 구조인지,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하는지에 따라 출퇴근 스트레스가 달라진다. 출근 시간대에는 빠르게 접고 이동해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복잡한 접이 구조는 생각보다 큰 단점이 된다. 둘째는 무게다. 접이식 자전거의 무게는 평균적으로 11~14kg 선이다. 숫자로 보면 큰 차이 없어 보이지만, 계단이나 환승 통로에서 드는 순간 체감 차이는 크다.

    여기서 체격이 있는 사람일수록 중요한 포인트가 있다. 무게만 줄인다고 좋은 게 아니라, 무게 중심이 안정적인 모델이 좋다. 지나치게 가벼운 접이식 자전거는 오히려 프레임 강성이 낮아져서 주행 중 불안감을 줄 수 있다. 그래서 나는 이 방식은 나에게 맞지 않았다라고 판단했다. ‘가볍기만 한 접이식’을 고집하는 선택 말이다. 아마 여기서 막힐 거다. 지하철 이동을 생각하면 무조건 가벼운 게 답처럼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실제 출퇴근은 자전거를 드는 시간보다 타는 시간이 더 길다. 타는 동안 불편하면, 결국 자전거를 안 타게 된다.

    또 하나 중요한 기준은 주행 거리다. 한강 라이딩처럼 장거리 목적이 아니라면, 접이식 자전거의 작은 바퀴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오히려 신호가 잦은 도심에서는 민첩한 반응이 장점이 된다. 다만 체격이 있는 라이더라면 기어비가 너무 가벼운 모델은 피하는 게 좋다. 페달을 조금만 밟아도 허벅지가 먼저 지치는 느낌이 들 수 있기 때문이다. 이건 오래 못 갔다라고 느껴지는 대표적인 이유다. 접이식 자전거도 ‘출퇴근용’이라는 목적에 맞게 설계된 모델을 고르면, 체격 때문에 불리하다는 느낌은 크게 줄어든다.

    100만원 이하에서 가능한 선택과 추천 방향

    예산 100만원 이하라면 선택지는 제한적이지만, 출퇴근용으로 충분히 현실적인 모델들이 있다. 중요한 건 브랜드보다 구조와 스펙이다. 이 가격대에서는 카본이나 초경량 소재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알루미늄 프레임 기반의 접이식 자전거를 보는 게 맞다. 프레임 두께와 힌지(접이 관절) 구조를 확인하는 것이 핵심이다. 힌지가 얇고 유격이 느껴진다면 체격이 있는 라이더에게는 장기적으로 부담이 된다.

    이 가격대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접이식 미니벨로는 20인치 휠 기반이 많다. 178cm 체격이라면 16인치보다 20인치가 훨씬 안정적이다. 포지션도 비교적 자연스럽게 맞출 수 있다. 나는 이건 추천하지 않는다라고 말하고 싶은 선택도 있다. 무조건 저가형 접이식 자전거를 고른 뒤, 안장과 핸들을 끝까지 올려서 억지로 맞추는 방식이다. 이렇게 타면 처음엔 탈 수는 있지만, 무릎과 허리에 부담이 누적된다. 며칠 지나니 포기했다는 말이 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추천 방향을 정리하면 이렇다. 20인치 휠, 허용 하중 100kg 이상, 접이 구조가 단순한 모델, 그리고 출퇴근용 기어비를 갖춘 제품. 브랜드명보다 이 네 가지 기준이 맞는지가 훨씬 중요하다. 아마 여기서 막힐 거다. “이렇게 따지면 고를 게 없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 수 있다. 하지만 실제로 이 기준으로 보면 후보는 자연스럽게 좁혀진다. 접이식 자전거는 타협의 산물이다. 모든 걸 만족시키는 모델은 없지만, 출퇴근이라는 목적에 맞춘 선택을 하면 체격 때문에 포기할 필요는 없다. 나도 이 지점에서 멈췄고, 기준을 정리한 뒤에야 고민이 줄었다.

    지하철 역사에서 접이식 자전거를 들고 이동하는 출퇴근 라이더 모습
    도심 출퇴근 환경에서 접이식 자전거를 타는 성인 남성 라이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