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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자전거를 처음 알아보는 사람 대부분은 스펙표 앞에서 멈춘다. 출력, 전압, 암페어, 최대 주행거리 같은 숫자들이 빼곡하게 적혀 있지만, 막상 무엇을 기준으로 봐야 하는지는 잘 알려주지 않는다. 광고에서는 “강력한 모터”, “최대 80km 주행” 같은 문구가 반복되지만, 실제로 타보면 체감이 전혀 다를 때도 많다. 나 역시 처음 전기자전거를 알아볼 때 숫자만 믿었다가 솔직히 효과 없었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스펙은 화려했지만 내 출퇴근 환경과는 맞지 않았고, 며칠 지나니 포기했다는 말이 절로 나왔다. 이 글은 전기자전거를 처음 구매하려는 사람, 혹은 이미 한 번 실패를 겪은 사람을 위해 작성되었다. 단순히 스펙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사용 환경에서 무엇이 중요한지, 어떤 숫자는 믿어도 되고 어떤 숫자는 걸러야 하는지 차분하게 짚어보려 한다. 아마 여기서 막힐 거다. 스펙표를 보면 다 좋아 보이는데 왜 가격 차이가 나는지 이해가 안 되는 지점 말이다. 나도 이 지점에서 멈췄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기준을 정리하게 됐다.
모터 출력은 W 숫자보다 정격을 봐야 한다
전기자전거 스펙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모터 출력이다. 250W, 350W, 500W 같은 숫자가 대표적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 숫자가 클수록 무조건 좋은 자전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로 중요한 것은 ‘최대 출력’이 아니라 ‘정격 출력’이다. 국내에서 합법적으로 도로를 주행할 수 있는 전기자전거는 정격 250W 이하가 기준이다. 일부 제품은 최대 출력 500W를 강조하지만, 이는 순간적으로 낼 수 있는 힘일 뿐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출력은 아니다. 이 부분을 모르고 구매하면 숫자 큰게 좋은 거겠지라는 판단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또 하나 중요한 점은 출력이 사용 환경과 맞는지다. 평지 위주의 출퇴근이라면 250W로도 충분하다. 하지만 언덕이 많거나 체중이 있는 라이더라면 250W가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다. 나도 이 지점에서 멈췄다. 스펙상 문제없다고 생각했지만, 실제 언덕에서 힘이 빠지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건 직접 타보면 알수 있다. 숫자 하나만 보고 판단하면 체감은 전혀 다르게 온다.
그래서 모터 출력은 단순 비교가 아니라 ‘내가 어디서 탈 것인가’ 사용 목적을 먼저 정한 후 봐야 한다. 출력이 높다고 무조건 추천하지 않는다. 법규, 환경, 체력을 함께 고려하지 않으면 사용 시간 즉 최대 주행거리가 생각보다 짧다라는 결론에 도달하기 쉽다.
배터리는 주행거리보다 Wh 계산이 핵심이다
전기자전거 광고에서 가장 많이 강조되는 것이 주행거리다. 최대 60km, 80km, 심지어 100km까지 표기된 제품도 있다. 하지만 이 숫자는 거의 최저 보조 단계, 평지, 경량 라이더 기준으로 측정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실제 사용 환경에서는 절반 이하로 떨어지는 경우도 많다. 나 역시 주행거리만 보고 선택했다가 솔직히 효과 없었다는 생각을 한 경험이 있다.
그래서 배터리는 반드시 Wh 단위로 계산해야 한다. 전압(V)과 용량(Ah)을 곱하면 실제 에너지 용량인 Wh가 나온다. 예를 들어 36V에 10Ah 배터리는 360Wh다. 이 수치는 실제 주행 가능 거리와 직결된다. 대략적으로 300Wh는 30~40km, 500Wh는 50~70km 정도를 기대할 수 있다. 물론 지형과 보조 단계에 따라 달라지지만, 주행거리 숫자보다는 훨씬 현실적인 기준이다.
아마 여기서 막힐 거다. “그럼 광고에 적힌 주행거리는 왜 있는 거지?”라는 의문 말이다. 나도 이 지점에서 멈췄다. 결론은 간단하다. 참고만 하되, 판단 기준으로 삼지 않는 것이 맞다. 그래서 나는 이 방식은 나에게 맞지 않았다라는 경험을 남기게 됐다.
무게와 구조는 출퇴근 환경에서 체감 차이가 크다
전기자전거는 일반 자전거보다 무겁다. 배터리와 모터가 추가되기 때문이다. 스펙표에 적힌 무게가 2~3kg 차이 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체감이 훨씬 크다. 계단을 들고 이동해야 하거나, 지하철 환승이 필요한 경우라면 무게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된다. 20kg 초반대까지는 어떻게든 들 수 있지만, 25kg를 넘기면 들고 이동하는 순간 후회하게 된다.
이 때문에 배터리 분리 여부도 중요하다. 배터리를 분리하면 무게를 나눌 수 있고, 충전도 편해진다. 하지만 이 부분을 확인하지 않고 구매하면 며칠 지나니 포기했다는 말이 나오기 쉽다. 나도 이건 추천하지 않는다라고 말하게 된 이유 중 하나가 바로 무게였다.
전기자전거 스펙을 볼 때 무게는 단순 숫자가 아니라 ‘내가 매일 들고 움직일 수 있는가’를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 이건 직접 해보면 안다. 하루 이틀은 괜찮아도, 매일 반복되면 생각이 달라진다.
합법 기준과 제동 성능은 안전과 직결된다
전기자전거를 선택할 때 합법 여부를 빼놓을 수 없다. 국내 기준으로는 정격 250W, PAS 방식, 최고속도 25km 제한이 기본이다. 이 중 하나라도 벗어나면 자전거도로 주행이 불가능해지고, 사고 시 책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 사실을 모르고 구매했다가 나도 이 지점에서 멈췄다. 탈 곳이 제한되는 순간 전기자전거의 장점은 급격히 사라진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이 브레이크다. 전기자전거는 무게와 속도 때문에 제동 성능이 매우 중요하다. 기계식 디스크와 유압 디스크의 차이는 실제로 타보면 명확하다. 제동력이 부족하면 불안감이 커지고, 결국 그래서 나는 이건 안 한다라는 판단으로 이어진다. 안전과 직결되는 요소는 타협 대상이 아니다.
전기자전거 스펙을 제대로 본다는 것은 숫자를 많이 아는 것이 아니라, 위험 요소를 미리 걸러내는 것이다. 이 기준을 알면 광고 문구에 덜 흔들리게 된다.
스펙은 비교가 아니라 선택의 도구다
전기자전거 스펙을 보는 목적은 최고 사양을 찾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맞는 자전거를 고르는 것이다. 숫자가 높다고 무조건 좋은 것도 아니고, 가격이 비싸다고 정답도 아니다. 나 역시 한 번의 실패를 겪고 나서야 이 사실을 체감했다. 이건 오래 못 갔다라고 느꼈던 경험이 결국 기준을 만들어주었다.
정리하면, 모터는 정격 출력, 배터리는 Wh, 무게는 이동 환경, 합법 여부와 브레이크는 안전 기준으로 봐야 한다. 이 기본만 지켜도 전기자전거 선택에서 큰 실수는 줄어든다. 아마 여기서 막힐 거다. 선택지가 너무 많아지는 순간 말이다. 하지만 기준이 생기면 의외로 결정은 빨라진다.
전기자전거는 편리함을 사는 도구다. 그 편리함이 스트레스로 바뀌지 않으려면, 스펙을 읽는 눈부터 달라져야 한다. 이건 직접 해보면 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