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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레임 소재를 공부하게 된 계기

    프레임 구조를 어느 정도 이해하고 나니 자연스럽게 다음 질문이 생겼다. 이 구조를 실제로 만들어내는 재료는 무엇일까 하는 궁금증이었다. 구조만으로는 자전거가 완성되지 않는다. 같은 구조라도 어떤 재료를 쓰느냐에 따라 무게, 강성, 승차감, 내구성까지 전혀 달라진다. 그제서야 프레임 소재가 단순한 선택 문제가 아니라 제작의 방향을 결정하는 요소라는 생각이 들었다.

    프레임 소재를 찾아보며 가장 먼저 느낀 혼란

    자료를 찾기 시작하자마자 머리가 복잡해졌다. 강철, 알루미늄, 티타늄, 카본까지 소재 이름만 해도 선택지가 많았다. 각 소재마다 장점과 단점이 명확하게 나뉘는 것 같으면서도, 설명을 읽다 보면 다 좋아 보이기도 했다. 문제는 이 설명 대부분이 이미 완성된 자전거를 기준으로 쓰여 있다는 점이었다. 내가 알고 싶은 건 ‘잘 타는 자전거’가 아니라 ‘처음 만드는 사람에게 적합한 재료’였는데, 그 기준으로 정리된 정보는 많지 않았다.

    강철 프레임이 계속 언급되는 이유

    프레임 소재를 검색하다 보면 유독 자주 등장하는 문장이 있다. “처음 만드는 사람은 강철로 시작해라.” 처음에는 이 말이 너무 단순하게 느껴졌다. 요즘은 알루미늄이나 카본이 더 흔한데 왜 굳이 강철일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그런데 여러 제작자의 글과 경험담을 보다 보니 이 말이 단순한 보수적인 조언이 아니라 현실적인 결론이라는 점이 조금씩 이해되기 시작했다.

    강철 프레임의 가장 큰 장점은 작업 난이도였다

    강철 프레임이 추천되는 가장 큰 이유는 성능이 아니라 작업성에 있었다. 강철은 비교적 가공이 쉽고, 열을 다루는 과정에서 실수해도 복구가 가능한 경우가 많다. 용접이나 브레이징 과정에서 약간의 오차가 생겨도 구조적으로 치명적인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다. 초보자 입장에서는 이 ‘여유’가 굉장히 중요하게 느껴졌다.

    강철은 무겁다는 편견에 대해

    강철 프레임을 이야기하면 빠지지 않는 단점이 무게다. 나 역시 처음에는 강철은 무겁고, 그래서 성능이 떨어진다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실제 사례를 찾아보니 단순히 무겁다, 가볍다로 나누기엔 너무 단순한 판단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강철은 소재 특성상 얇게 만들어도 강성을 확보할 수 있고, 설계에 따라 체감 무게는 충분히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알루미늄 프레임이 매력적으로 보였던 이유

    알루미늄 프레임은 처음 봤을 때 굉장히 합리적인 선택처럼 보였다. 가볍고, 이미 대중적인 소재이고, 완성차 시장에서도 흔하게 사용된다. 그래서 한동안은 알루미늄으로 바로 시작해도 되지 않을까 고민했다. 하지만 자료를 읽을수록 알루미늄은 제작 난이도가 생각보다 높다는 점이 눈에 들어왔다. 용접 기술에 대한 요구 수준도 높고, 열 처리 과정까지 고려해야 하는 부분이 부담으로 다가왔다.

    카본 프레임은 왜 초반 선택지에서 제외했는지

    카본 프레임은 솔직히 말해 가장 매력적으로 보였다. 가볍고, 형태의 자유도가 높고, 고급 자전거의 상징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조금만 현실적으로 생각해보면 초보자가 접근하기엔 너무 많은 조건이 필요했다. 금형, 적층 방식, 안전성 검증까지 개인 제작자가 감당하기엔 범위가 지나치게 넓었다. 그래서 카본은 언젠가 공부해볼 대상이지, 지금 단계에서 도전할 재료는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

    티타늄 프레임은 꿈으로 남겨두기로 했다

    티타늄 프레임은 자료를 볼수록 이상적인 소재처럼 느껴졌다. 가볍고 강하며 내구성도 뛰어나다. 하지만 동시에 장비, 기술, 비용 모든 면에서 진입 장벽이 높았다. 처음 제작을 시도하는 단계에서 티타늄을 선택하는 건 욕심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티타늄은 언젠가 도전해보고 싶은 목표로 남겨두기로 했다.

    지금의 결론은 강철, 하지만 맹신은 아니다

    여러 자료를 비교하고 고민한 끝에 지금 단계에서 가장 현실적인 선택은 강철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하지만 이 결론이 강철이 가장 좋은 소재라는 뜻은 아니다. 지금의 나에게 가장 적합한 재료라는 의미에 가깝다. 구조를 이해하고, 제작 과정을 직접 경험하고, 실패를 감당할 수 있는 재료라는 점에서 강철이 가장 합리적으로 느껴졌다.

    소재를 고른다는 건 방향을 정하는 일

    프레임 소재를 공부하면서 느낀 건 이 선택이 단순히 재료 하나를 고르는 문제가 아니라는 점이다. 어떤 소재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공부해야 할 영역도 달라지고, 필요한 장비와 비용도 달라진다. 결국 소재 선택은 제작자의 방향을 정하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은 강철이라는 방향을 선택했지만, 이 선택이 끝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위한 준비

    이제는 소재를 머릿속에서만 이해하는 단계에서 벗어나야 할 것 같다. 실제 강철 튜브는 어떤 규격이 있는지, 어떤 두께가 사용되는지, 프레임 제작에서는 어떤 방식으로 결합하는지 하나씩 정리해볼 생각이다. 아직 손으로 만든 건 없지만, 머릿속에서는 조금씩 제작의 형태가 그려지고 있다. 다음 글에서는 강철 프레임 제작을 전제로, 실제로 어떤 공부와 준비가 필요한지 정리해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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