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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전거를 막 시작하면 기술이 부족해서 사고가 나는 줄 알지만, 실제로는 아주 기본적인 실수에서 라이딩 사고의 70%가 시작됩니다. 타이어 공기압을 안 맞추거나 헬멧을 빼먹는 것처럼 사소해 보이는 습관들이죠. 이 글에서는 초보 라이더가 자주 하는 실수 TOP 7과, 그 실수를 줄이기 위한 현실적인 해결법을 단계별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처음 자전거를 타는 분들도 이 7가지만 기억해 두면 훨씬 안전하고 여유 있게 도로 위에 설 수 있을 거예요.


    1~3. 세팅과 장비에서 나오는 초보 실수

    가장 먼저 많이 나오는 실수는 자전거 세팅과 장비 쪽입니다. 첫 번째 실수는 타이어 공기압을 체크하지 않는 것이에요. 공기압이 너무 낮으면 페달을 밟을 때마다 타이어가 눌리면서 힘은 더 들고, 턱이나 맨홀을 밟을 때 쉽게 펑크가 납니다. 반대로 권장 공기압을 훌쩍 넘겨서 딱딱하게 채우면 노면 충격이 그대로 손목과 어깨, 허리로 올라와 컨트롤이 어려워지고, 비나 모래가 있는 노면에서는 그립도 떨어지죠. 해결법은 단순합니다. 타이어 옆면에 적힌 MIN~MAX PSI 범위를 먼저 확인하고, 체중과 라이딩 환경을 생각해서 그 안에서 앞·뒤를 약간 다르게 세팅하는 습관을 들여 주세요. 두 번째 실수는 안장과 핸들을 대충 맞추는 것입니다. 안장이 너무 낮으면 무릎 앞쪽이 금방 아프고, 너무 높으면 허벅지 뒤와 허리까지 부담이 올라옵니다. 핸들이 지나치게 낮거나 멀면 목과 어깨에 뻐근한 통증이 생겨요. 가장 쉬운 기준은 발뒤꿈치를 페달 가장 아래에 올렸을 때 다리가 거의 펴지는 높이로 안장을 맞추고, 실제로는 발볼 중앙으로 밟았을 때 무릎이 살짝 굽게 만드는 것입니다. 핸들은 초보일수록 안장보다 조금 높은 수준에서 시작해 통증을 체크하며 천천히 낮춰가는 편이 안전합니다. 세 번째 실수는 필수 안전 장비를 나중으로 미루는 것이에요. 자전거만 먼저 사고 “헬멧은 다음 달에”, “라이트는 밤 라이딩할 때 사야지” 하다가, 결국 장비 없이 라이딩을 시작해 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헬멧은 넘어졌을 때 머리를 지켜주는 유일한 보호 장비라서 거리와 속도 상관없이 항상 써야 하고, 전조등·후미등은 낮에도 켜 두면 차량과 보행자가 라이더를 훨씬 빨리 발견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장갑과 간단한 자물쇠, 펑크 대비용 예비 튜브와 휴대 펌프까지를 자전거와 “세트”라고 생각하고 예산을 잡아 두면, 사고 위험과 귀찮은 상황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4~5. 도로 위에서 많이 하는 라이딩 습관 실수

    장비를 잘 갖춰도 도로 위에서의 습관이 좋지 않으면 사고 위험은 여전히 큽니다. 네 번째 실수는 속도를 과신하는 것입니다. 처음 로드바이크나 전기자전거를 타면 작은 힘으로도 시속 30km 이상이 나와서 금방 속도감에 익숙해지는데, 브레이크 감각과 코너링 실력은 그만큼 빨리 늘지 않습니다. 특히 내리막에서 “이 정도 속도면 괜찮겠지” 하며 계속 가속하다가 코너에서 차선 밖으로 밀리거나, 횡단보도 앞에서 제동 거리를 계산 못 해 급브레이크를 잡고 넘어지는 경우가 많아요. 해결법은 두 가지입니다. 평소에 직선 구간에서 뒷브레이크 위주로 여러 번 제동 연습을 해 자신의 제동 거리와 감각을 몸에 익히고, 다운힐에서는 평지에서 편하게 유지할 수 있는 속도보다 조금만 빨리 달리도록 스스로 제한을 걸어 두는 거죠. 다섯 번째 실수는 차로 위치와 신호를 무시하는 것입니다. 자전거도로가 없는 구간에서 지나치게 갓길에 붙어 달리면 갑자기 열리는 차문이나 주차 차량, 맨홀 뚜껑을 피할 공간이 거의 남지 않습니다. 또 차선 변경이나 우회전·좌회전을 할 때 손으로 방향 신호를 하지 않으면 뒤따르던 차량이 자전거의 움직임을 예측하지 못해 접촉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해결책은 “내가 다른 사람 눈에 어떻게 보일까”를 계속 떠올리는 겁니다. 너무 오른쪽으로 붙기보다는 약간 안쪽에서 직선으로 달리고, 진로를 바꾸기 전에는 반드시 뒤를 한 번 확인한 뒤 손을 들어 방향을 알려 주세요. 교차로에서는 신호등과 횡단보도 위치를 미리 보고 속도를 줄여 들어가면 급브레이크 상황을 많이 줄일 수 있습니다.


    6~7. 체력·안전의식에서 생기는 치명적인 실수

    마지막으로, 초보가 가장 많이 후회하는 부분은 체력과 안전의식을 과소평가하는 실수입니다. 여섯 번째 실수는 자신의 체력을 과대평가하는 것이에요. 자전거를 막 샀는데 주변에서 50km, 100km 코스를 같이 가자고 하면 한 번쯤 도전해 보고 싶은 마음이 들죠. 그런데 실제로는 평소 운동량이나 수면 상태에 따라 30km도 벅찰 수 있습니다. 지나치게 긴 코스를 초반부터 무리해서 따라가다 보면 어느 순간 힘이 확 떨어지고, 집중력이 무너지면서 단순한 핸들 조작 실수나 주변 차량 인지 실패로 바로 사고로 이어집니다. 해결법은 거리를 단계적으로 늘리는 것입니다. 첫 라이딩은 왕복 10~20km 정도로 잡고, 몸 상태가 괜찮다면 30km, 그다음 40~50km로 천천히 늘려 보세요. 라이딩 중에는 30~40분마다 한 번씩 물을 조금씩 마시고, 1시간 반~2시간 간격으로 젤이나 에너지바 같은 간단한 간식을 먹어 두면 탈진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일곱 번째 실수는 “설마 사고 나겠어?” 하며 준비를 안 하는 것입니다. 예상보다 해가 빨리 지거나, 비가 갑자기 내리거나, 길이 생각보다 험해서 속도를 줄여야 하는 상황이 언제든 올 수 있습니다. 그런데 날씨 앱이나 일몰 시간 확인 없이 출발하고, 라이트 배터리도 점검하지 않고 나가면 어두운 길에서 자신도 잘 안 보이고, 남에게도 보이지 않게 됩니다. 여기에 넘어졌을 때를 대비한 기본 구급약이나 비상 연락처 정리도 안 돼 있다면 작은 사고가 크게 느껴질 수밖에 없습니다. 출발 전에 기온과 강수 확률, 일몰 시간만 간단히 확인해도 라이딩 계획을 조정할 수 있고, 스마트폰 메모나 지갑 안쪽에 보호자 연락처와 간단한 병력 정보 정도를 적어 두면 혹시 모를 상황에서 주변 사람이 도와주기 훨씬 쉬워져요. 이런 작은 준비가 결국 ‘큰일’을 막는 안전망이 되어 줍니다.


    정리해 보면, 초보 라이더가 자주 하는 실수 TOP 7은 거창한 기술 부족보다는 타이어 공기압을 안 맞추고, 안장과 핸들을 대충 세팅하고, 헬멧과 라이트를 미루고, 속도와 체력을 과신하는 아주 기본적인 부분에서 시작됩니다. 좋은 소식은 이 기본만 바로잡아도 라이딩 사고의 대부분을 예방할 수 있다는 거예요. 오늘 소개한 7가지를 체크리스트처럼 한 번 정리해 두고, 내 자전거 세팅과 라이딩 습관이 어떤지 한 번씩 점검해 보세요. 처음에는 귀찮게 느껴져도 몇 번 반복하다 보면 안전한 습관이 몸에 자연스럽게 남습니다. 그러면 그다음부터는 넘어질까 걱정하는 대신, 조금 더 멀리·조금 더 빠르게 달리는 즐거움에 집중할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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