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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를 만들기로 마음먹고 나서
가장 먼저 한 일은 장비를 알아보는 것도,
공방을 어떻게 구하고 공간을 어떻게 채울지 상상하는 것도 아니었다.
그보다 먼저 든 질문은 이것이었다.
“자전거는 대체 뭐부터 알아야 하지?”
검색창에
‘자전거 제작’, ‘자전거 프레임 만들기’를 쳐봤지만
나오는 건 대부분 이미 전문가의 영역이거나,
너무 가볍게 지나가는 정보뿐이었다.
그래서 방향을 바꿨다.
자전거를 ‘제품’이 아니라 ‘구조물’로 보기
처음에 내린 결론은 단순했다.
자전거는 멋있는 취미가 아니라
사람이 올라타는 구조물이다.
사람의 체중이 실리고,
페달을 밟으면 힘이 전달되고,
도로의 충격을 계속해서 받아낸다.
즉,
자전거 제작의 출발점은
디자인이 아니라 구조였다.
가장 먼저 집중한 것: 프레임
자전거를 구성하는 부품은 수없이 많지만
공부 우선순위를 나눠보니 답은 명확했다.
- 변속기? 나중 문제
- 브레이크? 교체 가능
- 휠? 구매 가능
하지만 프레임은 다르다.
프레임은
- 자전거의 뼈대이고
- 타는 감각을 결정하고
- 브랜드의 성격을 드러내는 부분이다.
그래서 첫 공부 대상은
자연스럽게 프레임이 됐다.
프레임 공부에서 처음 마주한 현실
프레임을 파고들수록
한 가지 사실이 반복해서 눈에 들어왔다.
“처음부터 완벽하게 이해하려 들지 말 것.”
각도, 응력, 소재, 지오메트리…
용어만 봐도 숨이 찼다.
그래서 욕심을 줄였다.
- 전부 이해하려 하지 않기
- 대신 자주 등장하는 개념만 익히기
- 왜 필요한지 감각적으로 느끼기
공부의 목표를
‘마스터’가 아니라
‘익숙해지기’로 바꿨다.
내가 정한 첫 공부 기준
이 기준은 지금도 유효하다.
- 실제로 만드는 사람의 이야기인가
- 이론이 제작과 연결되는가
- 초보자의 실패를 다루고 있는가
멋있어 보이는 설명보다
망친 경험담이 더 도움이 됐다.
아직 잘 모른다, 하지만 방향은 생겼다
솔직히 말하면
이 글을 쓰는 지금도
프레임을 완전히 이해했다고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분명한 변화는 있다.
- 자전거를 볼 때
“예쁘다”보다
“왜 이렇게 만들었을까”를 먼저 생각하게 됐다.
- 자전거 사진을 보면
브랜드보다 프레임 형태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
이 정도면
첫 공부로는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다음 글에서는
“자전거는 도대체 무엇으로 만들어질까”
조금 더 구체적으로 파고들어볼 생각이다.
아직은 공부 단계지만
이 공부가 언젠가
실제 프레임으로 이어질 거라는 감각은 있다.
지금은 그 연결고리를 하나씩 만들고 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