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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르막만 나오면 숨이 턱 막히고 페달이 돌지 않는다면, 대부분은 다리가 약해서가 아니라 기어 변속과 케이던스 운용을 제대로 배우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업힐이 쉬워지는 기어 변속·케이던스 공식을 이해하면, 같은 체력으로도 훨씬 안정적인 리듬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언덕에 들어가기 전 준비부터 오르막 중반과 후반에 필요한 변속 타이밍까지, 초보 라이더가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실전 공략법을 정리합니다. 오늘부터는 오르막이 두려운 구간이 아니라, 나의 페이스를 조절하며 즐길 수 있는 구간이 되도록 함께 정리해 보겠습니다.

    업힐 전에 기어 변속으로 준비하는 기본 공식

    업힐을 편하게 넘기기 위한 첫 번째 공식은 언덕에 들어가기 전에 여유를 가지고 기어 변속을 마치는 것입니다. 평지에서 속도가 충분히 살아 있는 상태에서, 오르막이 시작되기 3~5초 전을 기준으로 뒷기어를 2~3단 정도 가볍게 낮춰 두면 체인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자연스럽게 회전수를 올릴 수 있습니다. 많은 초보 라이더가 오르막에 이미 진입한 뒤, 힘이 버거워진 상태에서 급하게 변속을 시도하다가 체인이 튀거나 브레이크가 걸린 것처럼 속도가 끊기는 경험을 합니다. 이를 피하려면 ‘언덕 직전 미리 변속’이라는 습관을 몸에 익혀야 하며, 변속은 항상 페달이 꾸준히 돌아가고 있을 때 부드럽게 한 단씩만 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언덕 초입에서는 지나치게 가벼운 기어를 쓰기보다는, 평지에서 가져온 탄력을 활용해 다소 무겁다고 느껴지는 단수로 10~20m 정도를 밀어주고, 이후 경사가 본격적으로 느껴지는 지점에서 한 단씩 가볍게 낮추는 흐름을 만들면 체력 소모를 줄이면서도 자연스러운 업힐 리듬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이런 기본 공식이 익숙해지면, 눈앞에 언덕이 보이는 순간부터 어느 지점에서 어느 정도로 기어를 바꿔야 할지 감이 생기고, 업힐은 ‘갑자기 힘든 구간’이 아니라 미리 준비한 시나리오대로 천천히 올라가는 과정으로 바뀝니다. 결국 업힐의 절반은 다리에 들어가는 힘이 아니라, 시작 전에 준비된 기어 변속 루틴에서 결정된다는 점을 기억해 두면 좋습니다.

    케이던스를 지키는 업힐 기어 변속 공식

    두 번째 공식은 업힐에서 항상 케이던스를 기준으로 기어를 선택하는 것입니다. 많은 초보 라이더가 속도가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무거운 기어를 오래 물고 가다가 어느 순간 다리에 갑작스럽게 힘이 풀리는데, 이는 근육이 감당할 수 있는 회전수와 부하를 넘겼다는 신호입니다. 이상적인 업힐 케이던스는 대체로 70~85rpm 구간이며, 이 범위를 유지하기 위해 기어를 한 단씩 조절해 주는 것이 핵심입니다. 언덕 초반에는 약간 무겁다고 느껴지는 기어로 탄력을 살리고, 케이던스가 눈에 띄게 떨어진다고 느끼는 순간을 기준으로 뒷기어를 한 단 가볍게 낮추어 회전수를 다시 끌어올립니다. 이때 중요한 점은 힘들어지는 느낌이 분명해졌을 때 이미 늦었다고 생각하지 말고, ‘버티는 구간’에 들어가기 직전에 미리 한 단씩 내려 주는 감각을 익히는 것입니다. 반대로, 너무 가벼운 기어로만 올라가면 페달이 헛도는 느낌이 생기고 심박은 더 빨리 올라가 체력 소모가 오히려 커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업힐에서는 속도계의 숫자보다는 다리가 회전하는 리듬과 호흡의 안정감에 집중하면서, 그 리듬이 깨지려고 할 때마다 기어를 한 단계씩 조정해 주는 식으로 케이던스를 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기어 변속을 반복하다 보면, 어느 순간 오르막에서도 평지와 비슷한 리듬으로 페달을 돌리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고, ‘업힐은 기어와 케이던스의 게임’이라는 말을 체감하게 됩니다.

    업힐에서 기어 변속과 체력 관리를 마무리하는 전략

    세 번째 공식은 언덕 후반부와 정점 구간에서 체력을 지키는 기어 운용과 자세입니다. 오르막 중반까지는 케이던스를 유지하기 위해 한 단씩 기어를 낮추며 페이스를 조절했다면, 경사가 가장 가파르거나 숨이 가장 차오르는 구간에서는 최저단을 ‘비상용’으로 한 번 더 활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최저단은 언덕 전체를 편하게 올라가기 위한 기어가 아니라, 더 이상 힘을 쥐어짜기 어려운 시점에서 페이스를 무너뜨리지 않으려는 마지막 보호막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언덕 상단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을 때는 굳이 무리해서 속도를 올리기보다는, 상체에 불필요한 힘을 빼고 팔과 어깨를 부드럽게 유지하면서 안장 위에서 체중을 골고루 분산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 상체를 과하게 숙이거나, 반대로 세워 버티려고 하면 호흡이 막히고 페달링이 뻣뻣해지므로 시선은 약간 멀리, 골반은 안장 중앙에 안정적으로 두는 자세를 유지해 보세요. 마지막으로 정점을 넘기기 직전에는 기어를 한두 단 무겁게 조정해 내리막으로 이어질 준비를 해 두면, 언덕을 넘어가면서 자연스럽게 가속을 이어갈 수 있고 불필요한 브레이킹을 줄일 수 있습니다. 이런 과정을 반복적으로 경험하다 보면 각 코스마다 자신만의 업힐 기어 변속 패턴이 생기고, 오르막은 더 이상 피하고 싶은 장애물이 아니라 내 컨디션과 리듬을 확인하는 구간으로 느껴질 것입니다.

    업힐을 정복하는 가장 빠른 길은 다리를 한순간에 강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기어 변속과 케이던스를 관리하는 나만의 공식을 몸에 익히는 것입니다. 언덕에 들어가기 전 여유 있게 기어를 준비하고, 오르막 전체에서 일정한 회전수를 유지하며, 마지막 구간에서는 최저단과 자세를 활용해 체력을 지키는 루틴을 반복해 보세요. 처음에는 느리더라도, 같은 코스를 여러 번 오르내리다 보면 호흡이 무너지지 않는 지점이 점점 길어지고, 예전보다 훨씬 편안한 마음으로 업힐을 바라보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오늘 소개한 세 가지 기어 변속 공식만 꾸준히 실천해도 업힐에 대한 두려움은 줄어들고, 언덕은 오히려 라이딩 실력을 키워 주는 가장 좋은 연습장이 되어 줄 것입니다.


    A man who rides a bicycle and keeps his stamina safe even on the uphill
    uphill cycl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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